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 저소득층 '세이버스 매치'와 연계
프리랜서·자영업자 등 5,600만 명 은퇴 저축 사각지대 해소 기대
[애틀랜타 오늘 = 금융팀] 직장에서 401(k)와 같은 퇴직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던 수천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은퇴 준비의 길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이른바 ‘트럼프 IRA’ 도입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하며 은퇴 자산 형성 지원에 나섰다.
■ "누구나 은퇴 계좌 가입 가능"... TrumpIRA.gov 개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고용주가 연금 제도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근로자가 직접 민간 은퇴저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용 포털 사이트인 'TrumpIRA.gov'를 통해 근로자들이 다양한 민간 금융상품의 수수료와 조건을 한눈에 비교하고 즉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서명식에서 “고용주 제공 연금이 없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이 제도는 혁신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연금 혜택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 정부가 현금 직접 입금해주는 '세이버스 매치(Saver’s Match)'와 결합
특히 이번 정책은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세이버스 매치(Saver’s Match)' 제도와 연계되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세이버스 크레딧'이 단순히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이었다면, '세이버스 매치'는 근로자가 저축한 금액에 대해 정부가 최대 1,000달러까지 현금을 계좌에 직접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대상자: 단독 신고 기준 연 소득 3만 5,500달러 이하, 부부 합산 7만 1,000달러 이하 근로자.
기대 효과: 행정부 설명에 따르면, 세이버스 매치 대상자가 매월 165달러를 투자할 경우 정부 보조금이 더해져 은퇴 시점(65세)에 약 46만 5,000달러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 은퇴 저축 사각지대 5,600만 명 구제책 될까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민간 부문 근로자의 약 50%인 5,600만 명이 직장 기반 은퇴 저축 프로그램에서 소외되어 있다. 이번 조치는 프리랜서, 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등 은퇴 준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전문가 제언: "세부 확정안 주시해야"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은퇴 저축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세칙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자동 가입 시스템 확대와 세이버스 매치 적용 범위 추가 확대 등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별 소득 수준과 투자 성향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TrumpIRA.gov' 출시 이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